AI 시대, 디자인 스튜디오가 스타트업에 줄 수 있는 가치
“요즘 로고는 AI로 만들면 되잖아요?”
최근 미팅에서 한 대표님이 저희에게 했던 말입니다. 사실 맞는 얘기예요. 지금은 누구나 클릭 몇 번이면 로고, 웹사이트 시안, 심지어 피치덱 템플릿까지 뚝딱 뽑아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대표님이 바로 이어서 하신 얘기가 더 인상 깊었습니다.
“근데 투자자 미팅에서는 다들 ‘뭘 하려는 회사인지 모르겠다’고 하더라고요.”

1. 방향성을 잡아주는 브랜딩
AI는 결과물은 잘 만들어줍니다. 하지만 그 결과물이 어떤 이야기를 전달해야 하는지는 알려주지 못합니다.
저희가 함께한 한 초기 스타트업도 같은 문제를 겪었어요. 이미 로고와 웹사이트 시안이 있었지만, 팀의 비전이나 시장 포지션을 제대로 담지 못해 투자자에게 어필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먼저 대표님과 팀원들을 만나 “우리가 진짜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라는 질문부터 다시 시작했습니다.
그 과정을 거쳐 브랜드 톤앤매너를 새로 정의하고, 피치덱과 웹사이트까지 일관된 흐름으로 재정리했죠. 결과는 명확했습니다. 다음 투자자 미팅에서 “브랜드 스토리와 비주얼이 연결됐다”는 피드백을 받았고, 실제 투자 검토로 이어졌습니다.

2. 투자와 성장을 고려한 디자인
스타트업 디자인의 목적은 단순히 ‘예쁘게 보이기’가 아닙니다.
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자료라면, 핵심 스토리와 지표가 먼저 정리되고 그 흐름을 디자인으로 시각화해야 합니다. 디자인은 단순히 장식을 더하는 게 아니라 메시지를 빠르고 명확하게 전달하는 도구이기 때문이죠.
AI 툴은 빠르게 슬라이드를 만들어줄 수 있지만, 투자자가 어디서 반응할지를 고려해 스토리라인을 설계하고 시각적 무게를 조절하는 것은 결국 사람의 역할입니다.
3. AI와의 협업, 그리고 차별화
물론 저희도 AI를 적극 씁니다. 빠른 시안 테스트나 레퍼런스 탐색에는 정말 좋은 도구예요. 실제로 한 프로젝트에서는 AI가 뽑아준 여러 가지 시안을 팀과 함께 검토하며, “이건 우리 비전과 맞지 않는다” → “이건 의외로 괜찮다” → “이 부분은 우리만의 색깔로 발전시킬 수 있겠다”라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결국 최종 결과물은 AI가 제시한 초안을 기반으로 했지만, 팀의 스토리와 맥락을 입혀 전혀 다른 브랜드 자산으로 탄생했죠. AI가 준 건 ‘재료’였고, 요리를 완성한 건 사람이었습니다.
- 브랜드 한 줄 정의부터: AI에게 맡기기 전에 “우리 회사가 어떤 가치를 주는지” 한 문장으로 정리하세요.
- 투자자 관점 체크: 자료를 만들 땐 “이 부분에서 투자자가 궁금해할 포인트가 뭘까?”를 먼저 적어보세요.
- AI는 재료, 사람은 셰프: 시안은 AI에게 맡기되, 맥락과 차별화는 반드시 팀과 사람이 직접 조율해야 합니다.
AI 시대의 디자인 스튜디오는 단순히 ‘디자인을 대신 해주는 곳’이 아닙니다.
우리는 투자와 성장을 이끌어내는 전략적 파트너로서, 스타트업이 AI 툴로는 얻을 수 없는 방향성, 맥락, 차별화를 제공합니다.
결국 중요한 건 도구가 아니라, 그 도구를 통해 어떤 성장을 만들어내느냐입니다.
메이드잇투게더는 오늘도 스타트업과 함께, 그 성장을 디자인하고 있습니다.
